나이가 들면서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할 수 없게 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 손가락이 뻣뻣해지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마다 무릎이 욱신거리는 신호를 받게 됩니다. 병원에서 골밀도가 낮다고 했을 때 관절염과 다른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갱년기 여성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건강 문제 중 두 가지는 관절염과 골다공증입니다. 비슷한 증상 때문에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 두 질환은 발생 원인도,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갱년기 관절염과 골다공증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갱년기 관절염
갱년기 관절염은 주로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폐경 이후 에스트로겐 감소와 함께 관절의 퇴행이 가속화되면서 발생합니다. 에스트로겐은 단순히 생식 기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아닙니다. 뼈와 연골을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하지만 갱년기가 되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그래서 관절이 약해지고 염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연골이 점점 마모되고 탄력을 잃게 됩니다. 연골이 손상되면 관절 사이의 완충 작용이 약해집니다. 뼈끼리 마찰을 일으키면서 통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갱년기 여성들은 무릎, 손가락, 엉덩이 관절 통증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관절염은 체중 증가 또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갱년기 이후 기초대사량이 감소하면서 체중이 쉽게 늘어나기 시작합니다. 체중이 증가할수록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게 됩니다. 이는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됩니다. 운동 부족도 문제입니다. 활동량이 줄어들면 근육이 약해지고 관절을 보호하는 힘이 감소되기 시작합니다. 작은 충격에도 관절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갱년기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입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가락 마디나 무릎이 뻣뻣해지는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이는 밤 동안 움직임이 적어 관절이 경직되었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에 찌릿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장시간 앉아 있다가 일어날 때 무릎이 아픈 경우가 흔하게 발생됩니다. 손가락 마디가 붓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것도 갱년기 관절염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손을 많이 사용한 후에는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물건을 꽉 쥐기 어렵기도 하고 손가락을 구부릴 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날씨가 추워지거나 기온 변화가 심한 날에는 관절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관절 주변 조직이 뻣뻣해지기 때문입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단순한 뻣뻣함을 넘어 관절의 변형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치료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갱년기 관절염은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의 일부이지만 조기에 관리하면 충분히 증상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2. 골다공증
갱년기 골다공증은 폐경 이후 여성에게 특히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구조가 약해지면서 골절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장 큰 원인은 에스트로겐 감소입니다. 에스트로겐은 뼈의 칼슘 손실을 막고 골밀도를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갱년기가 되면 이 호르몬이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욱 빨라집니다. 이로 인해 뼈가 점점 약해지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또한 칼슘과 비타민D 부족도 중요한 원인입니다. 칼슘은 뼈를 구성하는 필수 미네랄이며, 비타민D는 칼슘의 흡수를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갱년기 이후에는 칼슘 섭취량이 줄어들고, 피부의 비타민D 합성 능력도 감소하면서 골밀도가 더욱 낮아지게 됩니다. 운동 부족 또한 골다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 중 하나입니다. 뼈는 적절한 자극을 받아야 튼튼해집니다. 갱년기 이후에는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뼈가 약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체중을 실어주는 운동이 부족할 경우 뼈의 강도가 더 빨리 감소할 수 있습니다.
흡연과 과도한 음주 역시 골밀도를 저하시키는 요인입니다. 담배 속 니코틴은 뼈세포의 활동을 방해합니다. 특히 과음은 칼슘 흡수를 방해해 골밀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갱년기 골다공증의 가장 큰 문제는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뼈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합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갑작스럽게 골절을 경험하게 되기도 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는 키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척추뼈가 약해지면서 압박 골절이 발생하면 등이 굽고 키가 짧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허리와 등 통증이 자주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척추뼈의 미세 골절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골다공증이 심해지면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합니다. 특히 손목, 척추, 고관절(엉덩이뼈)에서 골절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 부위는 일상생활 중에도 부딪힐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골절이 발생하면 회복이 더디고 심할 경우 거동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갱년기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며, 초기부터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3. 다른 점
관절염과 골다공증은 모두 뼈와 관절에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발생 원인과 증상이 다릅니다. 관절염은 관절의 연골이 손상되거나 염증이 발생하여 통증과 뻣뻣함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뼈의 밀도가 낮아져 약해지고 쉽게 골절되는 질환입니다.
먼저, 원인을 비교하면 관절염은 노화, 과사용, 유전적 요인,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퇴행성 관절염은 연골이 점차적으로 닳아 관절끼리 마찰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일어나는 경우입니다. 반면, 골다공증은 주로 칼슘 부족, 비타민D 결핍, 에스트로겐 감소 등의 원인으로 발생됩니다. 그로 인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면서 발생합니다.
증상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관절염은 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집니다. 골다공증은 평소에는 통증이 없습니다. 그러다 골절이 발생했을 때 심한 통증으로 나타납니다. 관절염 환자는 아침에 일어나면 관절이 뻣뻣해집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이 아프기도 합니다. 또한 손가락 마디가 붓거나 변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골다공증 환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가 키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척추, 손목, 고관절 골절을 경험한 후에야 병을 인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향을 받는 부위도 각각 다릅니다. 관절염은 손가락, 무릎, 엉덩이 관절처럼 움직임이 많은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반면, 골다공증은 척추, 고관절, 손목뼈처럼 체중 부하가 많은 부위에서 주로 문제를 일으킵니다.
또한, 진단 방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관절염은 X-ray나 MRI 검사로 관절의 연골 손상과 염증 여부를 확인합니다. 그러나 골다공증은 골밀도 검사(BMD)를 통해 뼈의 강도를 측정합니다.
치료 방법도 다릅니다. 관절염은 소염제, 물리치료, 체중 조절, 운동을 통해 통증을 완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골다공증은 칼슘과 비타민D 보충제, 뼈 흡수 억제제, 골 형성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관절염과 골다공증은 증상과 원인이 서로 다릅니다. 증상에 따라서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해야 하며, 갱년기 이후에는 두 질환을 동시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두 가지 질환 모두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면 미리 병원에 내방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정확한 원인을 알고 미리 예방한다면 건강한 갱년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